"이번 세계여성경제인협회(FCEM) 서울 총회는 한국 여성 기업인들이 해외 판로를 넓힐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입니다."

오는 30일 서울 그랜드 힐튼호텔에서 열리는 FCEM 54차 총회를 앞두고 행사 준비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정명금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대구중앙청과 대표)은 "이번 행사에 60여개국에서 300여명의 외국 여성 기업인이 참석할 예정"이라며 서울 총회 개최의 의미를 이같이 말했다.

FCEM(Les Femmes Chefs d'Entrepries Mondiales)은 1945년 프랑스에서 설립된 단체다.

한국은 2004년 가입했고 3년차인 올해 정회원이 됐다.

4월30일부터 5월3일까지 나흘 동안 열리는 이번 서울 총회는 아시아에서는 처음 개최하는 행사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아시아 지역은 유럽에 비해 여성들이 경제활동에 참가할 수 있는 인프라가 잘 갖추어지지 않았다"며 "여성이 남성과 동등한 조건에서 경쟁할 수 있는 여건을 얻어내는 것이 여성경제인협회 및 FCEM의 목표"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정 회장은 올해 FCEM 총회 개최와 함께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를 설립하는 것도 목표로 세우고 있다.

정 회장은 "여성 기업인이 보증보험에 가입하거나 은행에서 사업자금을 대출받으려면 남편의 도장을 지참해야 했던 낡은 관행도 수년간의 노력 끝에 결국은 고쳐졌다"며 "여성 기업의 경영여건 개선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현지 기자 n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