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샌 페르난도 밸리에서 한 경찰이 82세 노인에게 횡단보도를 늦게 건넜다는 이유로 114달러(약 11만원)의 딱지를 뗀 사건이 일어났다고 데일리뉴스 등의 외신이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노인은 지난 2월 쇼핑봉투를 든 채 지팡이를 짚고 횡단보도를 건넜는데, 도중에 신호등이 녹색에서 빨간색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이를 본 교통경찰이 그녀에게 교통을 방해했다며 114달러의 벌금을 부과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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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마치 자신이 뭘 하고 있는지도 모르는 6살짜리 취급을 받았다"며 분노했다.

이에 대해 관할 경찰 측은 무단횡단로 인한 보행자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대로를 건너기에는 횡단보도의 보행시간이 지나치게 짧다며 반발을 드러내고 있다고.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