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마스터스는 톱랭커들의 우승경쟁이 불을 뿜었다.

필 미켈슨(미국), 프레드 커플스(미국), 타이거 우즈(미국), 비제이 싱(피지),레티프 구센, 어니 엘스(이상 남아공)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선두권에 포진하며 막판 치열한 우승다툼을 벌였다.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파72·길이 7445야드)에서 열리고 있는 마스터스는 악천후로 경기를 마치지 못한 3라운드 잔여경기를 10일 오전(한국시간)까지 마치고 바로 4라운드에 돌입했다.

2004년 이 대회 챔피언인 미켈슨은 3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4언더파 212타로 단독선두를 달렸다.

전날 3라운드 5번홀까지 버디 3개, 보기 2개로 1타를 줄인 미켈슨은 이날 잔여홀 경기에서 버디 3개, 보기 2개를 기록했다.

커플스(미국)는 3라운드를 이븐파 72타로 마쳐 합계 3언더파 213타로 공동 2위에 포진했다.

전날 3라운드 4번홀까지 마친 상황에서 단독선두를 달렸던 차드 캠벨(32·미국)은 잔여홀 경기에서 보기 4개, 버디 1개로 3타를 잃으면서 합계 3언더파 213타로 공동 2위를 기록중이다.

우즈는 전날 9번홀까지 2타를 줄이며 상승세를 탔으나 후반 9개홀에서 1타를 잃었다.

우즈는 10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뒤 바로 11번홀에서 보기로 교환했고 13번홀 버디 이후 14∼16번홀까지 ‘3연속 보기’를 범했다.

18번홀에서 2m 버디퍼트를 떨군 우즈는 합계 2언더파 214타(공동 4위)로 경기를 마쳐 최종라운드 역전의 가능성을 남겨뒀다.

전날 4번홀에서 1타를 까먹은 뒤 5번홀부터 시작한 싱은 버디 3개, 보기 3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했으며 합계 2언더파 214타로 공동 4위로 3라운드를 마무리했다.

레티프 구센(남아공)은 합계 1언더파 215타로 공동 9위, 어니 엘스(남아공)은 합계 이븐파 216타로 공동 12위를 달리고 있다.

선두권과는 3∼4타차에 불과해서 언제든지 선두권으로 솟구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최경주(36·나이키골프)는 이틀연속 4오버파를 친 끝에 2라운드합계 8오버파 152타(76·76)로 커트(4오버파) 탈락했다.

최경주가 지난 2003년 이 대회에 출전한후 커트탈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경주는 2라운드후 "첫날 4오버파를 치다보니 그것을 만회하려는 부담감이 커 샷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거스타(미 조지아주)=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