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주부에게 침구는 일종의 '패션' 상품이다.


침구는 공략대상이 주부란 점을 비롯해 TV 전시 판매의 효율성 등 여러 측면에서 홈쇼핑과 궁합이 맞는 상품으로 꼽힌다.


CJ홈쇼핑의 히트상품인 중소기업 침구브랜드 '에데니스'가 대표적 사례다.


'에데니스'는 2002년 이후 CJ홈쇼핑에서만 5년째 판매되고 있는 장수 브랜드다.


지난 한 해 동안 CJ홈쇼핑을 통해 올린 매출만 230억여원.


카탈로그와 인터넷 쇼핑몰을 합칠 경우 '에데니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300억원에 육박한다는 게 CJ홈쇼핑측의 자체 집계다.


'에데니스'가 이처럼 성공한 것은 가격 트렌드 구성 등 3박자를 만족시키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계절별로 침구를 교체하기에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10만원대의 풀세트를 선보이고,소재 색상 등 디자인을 트렌드에 맞게 업그레이드시킨 게 주부들에게 먹혀든 것.


CJ홈쇼핑 침구 담당 이선영 MD(구매담당자)는 "고객 반응이 즉각적인 홈쇼핑 특성상 상품 기획을 한박자 빠르게 가져간 점이 에데니스의 성공 비결"이라고 말했다.


지난해의 경우 인기 소재인 극세사를 발 빠르게 상품화해 방송 18분 만에 5000개 침구세트를 판매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오프라인 매장에 비해 다양한 추가 구성도 인기 요인이다.


침구와 어울리는 커튼 헤드쿠션 잠옷 슬리퍼 등 인테리어 소품을 함께 세트로 구성해 원스톱(one-stop) 쇼핑이 가능하게 한 것.


이번 시즌 가장 인기 있는 '스테파니 침구세트'(13만9900원)의 경우 누빔 이불커버,매트리스 커버,베개커버 2장,헤드쿠션(솜),침대 스커트,누빔 패드,면 커튼,레이스 커튼,슬리퍼,티슈커버,쿠션 커버(솜),캐노피 커튼 봉까지 총 15종으로 구성돼 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