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종에 대한 투자비중 확대 의견이 잇따르면서 증권주가 다시 뛰고 있다.


지난해 폭발적인 주가 상승에 힘입어 대부분의 증권사가 3월 결산 때 사상 최대 수준의 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되는 데다 거래대금이 다시 증가세로 들어선 게 투자매력을 높이고 있다.


예탁금 회전율이 반등하는 등 수익성 전망도 밝아지는 추세다.


여기에다 정부의 자본시장통합법 제정에 따른 수혜주로서의 매력도 부각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6일 증권업종에 대해 거래대금 증가 및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수준) 부담감 해소 등을 이유로 '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또 인수·합병(M&A) 이슈 등에 힘입어 최근 꾸준히 상승한 은행주와 가격 격차도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 증권사 박석현 연구원은 "지난 3월까지의 증권주 약세는 거래대금 감소와 함께 수익 악화에 따른 우려가 작용했기 때문이지만 거래대금 감소는 이제 마무리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4월 들어 증권업종지수가 8% 넘게 올랐지만 1월 고점 대비 여전히 15.8% 하락해 밸류에이션 부담이 해소됐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투자 유망주로는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수혜주로 대우증권과 현대증권,자본시장통합법에 따른 수혜주로 삼성증권이 꼽혔다.


또 펀드시장으로 자금 이동에 따른 수혜주로는 미래에셋증권이 추천됐다.


한편 한국증권을 자회사로 거느린 한국금융지주는 2005 회계연도(2005년 4월~2006년 3월) 순이익이 전년 대비 574.0% 증가한 5671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한국증권의 순이익이 전년보다 292.6% 증가한 7299억원에 달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증권은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된 데다 투자유가증권 및 부동산 매각에 힘입어 순익이 급증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