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사들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일본 영국 등 선진국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ROE는 주주의 투자자원을 이용해 얼마나 많은 이익을 창출하는지를 측정하는 지표로, ROE가 높을수록 수익성이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


5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12월 결산 515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05년 상장사 ROE 현황'에 따르면 상장사들의 평균 ROE는 13.30%로 전년 대비 3.47%포인트 낮아졌다.


특히 제조업의 ROE는 14.17%로 5.07%포인트 급감해 비제조업체 ROE 11.69%(전년 대비 0.69%포인트 하락)에 비해 수익성 악화 정도가 심했다.


협의회는 원·달러 환율 하락과 유가 상승 등으로 제조업체들의 순이익이 크게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해석했다.


그러나 국내 상장사 ROE는 일본(9.1%) 영국(10.5%) 등에 비해 높았으며 미국(13.7%)과도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다만 인도(20.1%) 싱가포르(19.6%) 등에 비해선 낮았다.


기업별로는 한솔텔레컴의 ROE가 95.55%에 달했다.


이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감자로 자본금이 줄어든 반면 이익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삼양식품(57.62%) SK네트웍스(55.53%) 신원(44.39%) 한솔LCD(41.43%) 대한방직(37.36%) 코오롱건설(35.41%) 등도 높았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