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58만∼59만원 선에서 적극 매수하고,70만원 선에서 이익실현하라.'


'포스코는 30만원을 목표로 장기 보유하라.'


삼성증권이 5일 국내 대표 블루칩 종목들의 주가흐름을 기술적으로 분석,투자자들이 참고할 만한 지침을 제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실적 전망의 불확실성으로 주가 방향을 예측하기 어려울 때는 그래프 분석을 통해 해당 종목의 주가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파악하는 게 중요한 투자판단의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스권 매매가 바람직한 종목


삼성전자의 경우 최근 6개월간 58만∼59만원 선에서 강력한 지지선을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 연구원은 다만 "올 들어 지난 2월 반등이 70만원 선에서 저항받은 것을 감안하면 상승추세로의 복귀를 판단하는 기준은 70만원 돌파 여부"라며 "현재로선 상승 추세를 이어갈 모멘텀이 약하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중·단기적으로는 58만∼59만원 선으로 떨어지면 적극 매수하고 70만원 선에 육박하면 이익실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현대차는 주가 그래프상으로는 단기적으로 교착국면에 진입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추세복귀를 위한 모멘텀 보강국면이 전개될 것으로 분석됐다.


추가 조정받더라도 7만9000원 선의 지지선이 확인된 만큼 이 가격대까지 조정받을 경우 적극 매수가 유리하다는 것이다.


◆추세적 상승을 보이는 종목


포스코는 2000년 이후 주가 그래프상 단기저점(지지선)과 단기고점(저항선)이 지속적으로 한 단계씩 우상향되고 있는 전형적인 상승추세 종목으로 꼽혔다.


장기 투자자라면 30만원을 목표가로 정한 후 일시 조정받더라도 인내심을 갖고 기다릴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SK텔레콤은 2003년부터 진행돼온 삼각수렴형 패턴(저점과 고점을 이어놓은 선이 한곳에서 만나는 현상)이 마무리단계에 와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 연구원은 "수렴이 완성되면 보통 주가는 어느 한 방향으로 크게 움직일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며 "SK텔레콤의 경우 상승전환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말했다.


상승 수렴형 패턴을 보이는 LG전자는 직전 고점이 위치한 9만4800원까지는 뚜렷한 저항 없이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단기 조정받더라도 7만2900원은 지켜질 것으로 전망됐다.


SK㈜는 약세패턴을 뚫고 최근 중기 저항선인 6만3000원대를 넘어섬에 따라 역사적 고점인 7만원대 돌파도 무난할 것으로 예측됐다.


◆반등시 비중 축소 종목


반면 신세계는 단기적으로 반등시 비중 축소가 바람직한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증권은 1990년 이후 15년간 장기 추세선으로 보면 반등 시도가 있더라도 51만원대에서 강력한 저항이 예상된다며 장기적으로 상승추세는 이어지겠지만 중기적으로 보면 조정 진입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작년 10월 사상 최고가(8만5000원)를 기록한 이후 지난 2월 6만원대까지 조정받았던 S-Oil의 경우 최근 반등으로 절반 정도 회복한 상태지만 기술적 분석상으론 이미 임계점 수준까지 왔다는 지적이다.


유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도 상승랠리 재가동이 힘들어보인다"고 주장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