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제일 널리 알려진 관광지는 세부다.

해변에 늘어선 고급 리조트에서의 휴식,해양레포츠에 필리핀 서민들의 꾸밈없는 생활모습까지 볼 수 있어 좋다.

세부에서 배로 1시간30분 거리에 있는 보홀도 세부 못지 않다.

세부의 유명세에 가려있지만 그 독특한 자연만큼은 어디에 내놔도 빠지지 않는다.

초콜릿힐이 그 중 으뜸이다.

초콜릿힐은 짧은 풀로 뒤덮인 40∼120m 높이의 언덕 1270여개가 무리지어 있는 곳.우리나라의 늦봄부터 시작되는 건기에는 이 언덕의 풀이 모두 갈색으로 변해 마치 은박지 포장을 벗긴 삼각뿔 형태의 유명 초콜릿을 모아 놓은 것처럼 보인다.

여자 거인부족이 맞서고 있었는데 어느날 젊디젊은 남가 거인이 나타났다.

여자 거인부족은 이 젊은 남자거인을 차지하려고 전쟁을 벌였는데 전쟁 중 쓰러진 여자 거인의 가슴과 엉덩이 부분이 초콜릿힐로 변한 것이라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초콜릿힐 전망대에 오르면 그 신비로운 경관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해발 550m로 제일 높은 언덕에 마련된 전망대까지 놓인 계단은 214개.원래는 212개였는데 연인들이 사랑을 고백하는 2월14일 밸런타인데이에 맞춰 2개의 계단을 더 놓았다고 한다.

전망대에는 종이 하나 걸려 있다.

초콜릿힐을 처음 찾은 이들이 이 종을 울리며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얘기가 있다.

지구상에서 가장 작은 영장류인 안경원숭이 타르시어스도 보홀의 자연탐험을 재미있게 해준다.

몸 길이가 10cm 정도밖에 되지 않는 타르시어스는 몸보다 더 긴 꼬리와 얼굴의 절반을 차지하는 커다란 눈이 특징이다.

빌라 숲 보호구역으로 가면 볼 수 있다.

바닷물이 유난히 맑은 보홀은 스킨다이빙 포인트가 많기로도 유명하다.

팡라오섬을 포함,해안을 따라 자리하고 있는 섬들이 모두 세계적인 스킨다이빙 명소다.

스킨다이빙에 재미를 붙인 초보자라면 그 묘미를 만끽할 수 있는 바닷속 세상을 펼쳐보인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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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고속관광, 팡라오 여행 안내

중앙고속관광(02-720-3096)은 팡라오 여행을 안내한다.

필리핀항공이나 세부퍼시픽항공을 타고 세부를 경유해 들어간다.

수·목요일 출발하는 4일 일정 상품은 99만9000원,토·일요일 출발하는 5일 일정 상품은 109만9000원.

2명 이상 출발 가능하다.

항공과 호텔만을 예약해 떠나는 자유여행 일정도 꾸며준다.

허니문상품도 있다.

팡라오리조트에 머문다.

체험다이빙,미니바 1회,초콜릿힐과 타르어시스투어 등 보홀 어드벤처투어,허니문 마사지,풀사이드 바비큐,캔들라이트 디너 등을 포함 4박5일에 154만원.

필리핀관광청 한국지사 (02)598-22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