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하루 평균 10시간 근무하고 6시간 자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경영연구원의 격월간지 'IGM Review' 창간호(5일)가 국내 대표기업의 CEO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70% 이상의 CEO들이 각종 외부행사와 업무 때문에 시간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EO 당신은 시간을 어디에 쓰십니까'라는 주제로 실시된 이 조사에 의하면 CEO들의 압도적 다수인 53%는 하루 중 신규 사업 및 전략 구상에 가장 많은 시간을 쓰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이를 실천하고 있다는 응답비율은 29%에 그쳤다. 근무시간과 관련,100명 중 47명이 하루 평균 10시간 근무한다고 답했으며 12시간 이상 업무에 매달린다고 응답한 CEO도 11명에 달했다. 하루 평균 수면시간은 응답자의 58%가 6시간,29%가 7시간인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회의시간은 응답자의 61%가 1시간 미만이라고 답했으며 약 2시간은 24%,3시간은 9% 순이었다. 3시간 이상 회의를 하는 CEO도 6%나 됐다. '회의시간이 적당한가'에 대한 질문에서는 적당하다는 응답자가 66%,줄여야 한다는 응답자가 28%로 우리나라 CEO들은 비교적 짧은 회의시간을 바람직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비효율적인 시간으로 CEO 중 71%가 각종 외부행사를 꼽았다. 재계의 화두인 인재경영과 관련,인재관리에 가장 많은 시간을 쏟는 CEO는 100명 중 17명에 불과했으며 인재관리에 가장 많은 시간을 써야 한다고 생각하는 CEO도 100명 중 19명에 그쳤다. 세계경영연구원 전성철 이사장은 "최근 CEO들 사이에 '타임테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설문조사 결과 국내 CEO들이 인재 발굴과 육성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