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코스피 지수가 9일째 상승하며 1400선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특히 어제 외국인이 금융은 물론 IT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4000억원 이상 순매수하면서 상승랠리를 이어갔습니다. 최근 주가 강세는 당초 예상을 빗나가는 것이어서 앞으로 주가 흐름에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주가 상승배경과 향후 전망을 취재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최근 예상치 못한 주가 상승 이유는 무엇인가? [기자] 미국 일본 선진국 증시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글로벌 증시의 강세에 비해 한국 증시만 주가가 오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저평가' 상승요인) -글로벌 증시상승 심리호전 -기업실적 부진 사전 반영 -외국인 현선물 적극 매수 -예상보다 양호한 수출경기 증시 전문가들은 글로벌 증시 상승에 따른 투자심리 호전과 1분기 기업실적 부진 사전 반영, 외국인의 적극적인 매수, 예상보다 양호한 수출 경기 등을 상승 이유로 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글로벌 증시 강세와 1분기 기업실적 부진 반영은 단기간의 주가 급등을 설명하기에는 불충분합니다. 오히려 최근 강세의 직접적인 배경은 외국인의 현선물 동반 매수와 수출경기 회복에 따른 IT수출주의 펀더멘탈 호전 가능성, 낸드플래시 가격 급등에 대한 IT기술주 실적 회복 기대감 등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상승 이유를 살펴보면 외국인 매수가 두드러지는데 왜 그런가? [기자] 한국증시가 세계 주요 증시에 비해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저평가되었다는 요인이 부각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우리 증시의 부진 요인이었던 '글로벌 유동성 위축' 우려감이 해소되자 주가 하락이 매력적인 수준으로 평가되면서 외국인 매수가 집중됐습니다. 일본의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 이탈에 대한 우려가 사라졌고 미국 경제 안정으로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아짐에 따라 글로벌 유동성 회복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유동성 회복 외국인 매수) -글로벌 유동성 위축 우려 해소 -한국증시 과매도 매력적 수준 -선물 3만계약 현물 6500억 순매수 -MSCI 선진지수편입 미확인 호재 실제 외국인은 미국 FOMC 회의 전후로 금리인상 우려감이 작용하고 잇었지만 열흘 남짓 기간동안 3만계약이 넘는 선물 매수와 6500억원의 현물매수를 기록했습니다. 일부에서는 MSCI 선진지수 편입, 국가 신용등급 상향조정 등을 이유로 오일머니와 미국계 연금펀드가 대규모로 유입된 것이라는 추측도 있지만 사실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수출경기 회복과 낸드플래시 가격 급반전 등 펀더멘털 호전도 상승배경으로 꼽히고 있는데 어떤가? [기자] 최근 발표된 수출호전은 그동안 실적부진 우려에 시달렸던 IT기술주의 실적회복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3월 수출액이 월간기준 사상최대치인 270.4억달러를 기록하고 전년동월대비 12.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원화강세에 따른 대형 수출기업 실적부진 우려감이 사라진 것입니다. (수출경기 호전) 3월수출 사상최대, 12.9%증가 ->대형수출주 실적부진 해소 낸드플래시 가격 급반등 ->반도체주 실적회복 기대감 또한 낸드플래시 가격이 최근 10% 이상 급등하면서 주력기업인 반도체 관련주의 회복 기대감으로 연결, 증시 상승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반도체 현물가격 회복은 한국과 대만의 주가가 탄력적인 상승흐름을 보인인다는 점에서 그동안 상대적인 부진을 만회하는 공통점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앵커] 또 다른 상승요인은 없나. [기자] 기술적측면에서 3개월여에 걸친 조정국면에서 네차례에 걸친 1300선 지지 성공이 투자심리를 안정시켰고 (기술적 흐름 긍정적) -3개월 걸친 조정 마무리 -1300선 네차례 지지성공 -박스권 상단 저항 돌파 -거래대금 4조원대 회복 예탁금이 감소세를 멈추고 증가세로 돌아서는 가운데 거래대금이 4조원을 넘어서는 등 시장체력이 이전 상승장 수준으로 회복된다는 점입니다. 단기간내에 1400선을 넘어 전고점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2분기 이후 기업의 실적 회복 등 불확실성 해소와 유동성 증가 여부 확인이 필요하지만 증시 주요 변수들의 개선을 고려하면 지수변동의 범위는 1300~1350선에서 1350~1400선으로 상향조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앞으로 증시에 대한 전망은 어떤가. [기자] 주가가 상승하자 국내외 증권사들은 서둘러 지수 전망을 올리고 있습니다. 박스권 흐름이 좀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던 국내 증권사들은 4월중 코스피 지수가 1420~1450선 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장기전망 낙관) -국내 증권사 1420~1450 전망 -CLSA증권 상승랠리 1500예상 ->저항선 1380돌파 긍정적 ->연말 목표치 1500~1600유지 외국계 증권사인 크레디리요네(CLSA)증권은 기술적으로 이번 상승랠리는 1500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CLSA증권 샤운 투자전략가는 최근 상승으로 새로운 매수 신호가 발생했다며 중요 저항선인 1380선 돌파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이번 랠리의 끝은 1500선 상회로 보고 펀더멘탈 목표치 1600선을 유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증시 전망이 단기간에 긍정적으로 돌아서고 있지만 9일 연속 상승은 부담스럽다. 추가 상승의 걸림돌은 무엇인가. [기자] 이번 상승을 촉발시킨 프로그램 순매수로 인해 매수차익잔고가 여전히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베이시스 차이에 따라 언제든지 되팔수 있는 현물바스켓 물량이 1조원이 넘는 상황으로 프로그램 매물 출회가 우려됩니다. 4일에는 2천억원에 달하는 프로그램 매도를 외국인이 흡수했지만 외국인 매수가 둔화될 경우 오히려 수급악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연속 상승 부담) -매수차익잔고 청산 매물화 -1Q 실적 변수 2Q 전망 불안 -'금융->IT기술주'이전 여부 -IT대형 기술주 주도력 확인 또한 1분기 실적이 예상수준을 벗어나거나 2분기 실적이 회복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될 경우 최근 상승은 단기 반등에 그칠 가능성도 남아있습니다. 특히 현장세에서 증권 은행 등 금융주 상승이 시장 상승을 주도하지만 IT기술주로 매기 이전에 실패할 경우 주도주 부재에 따른 시장변화도 우려됩니다. 결국 추가 상승을 위한 선결과제는 IT대형기술주로 외국인 기관의 매수가 집중되며 장기 상승추세 재진입 확인으로 보여집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