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외환은행 매각의 우선인수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국민은행의 외환은행 인수는 국민은행 주주뿐만 아니라 모든 은행 주주가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민은행의 대형화가 대형 시중은행 간 과도한 가격 경쟁과 중복투자를 유발하는 채널 경쟁을 방지하는 효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더욱이 국민은행의 대형화가 일부에서 우려하는 것과 같이 극도로 경쟁을 제한할 만큼 독과점에 의한 폐해도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은행주의 상승 배경이다.

은행주의 시장대비 초과 상승 배경은 이 밖에도 몇 가지가 더 있다.

시장 전체적으로 추정실적이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은행은 1분기 실적이 시장기대 수준에 부응할 것이라는 기대가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국민은행과 대구은행의 주가 상승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2배를 초과하거나 육박하면서 여타 은행주가 밸류에이션 괴리도를 축소하는 과정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양호한 1분기 실적은 비경상적 이익 기여 요인이 크게 작용하지 않고 순수하게 대손상각비 감축 요인에 의한 것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편 LG카드 매각이 진행 중이다.

4월 중순께는 인수 금융회사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하게 되므로 최종적으로 인수에 참여한 회사가 시장에 알려질 가능성이 높다.

최근 우리금융은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가 적정 가격을 넘어서는 LG카드 인수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인수전 참여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이 경우 신한지주와 하나금융의 인수 가능성이 더 높아지게 된다.

LG카드 인수는 궁극적으로 인수 은행 주주가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 주목해야 할 점은 LG카드 인수가 인수기관의 주주가치는 물론 타 은행의 주주가치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LG카드만 매각해도 은행권 전체적으로 매각이익이 현 주가 기준으로 약 1조9000억원 발생한다.

LG카드를 보유한 은행은 LG카드 매각시 주당순이익(EPS)이 11.4%,자기자본이익률(ROE)은 17.9%에서 20.5%로 2.6%포인트 상승하는 효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추정된다.

올 시장평균 ROE가 15.2%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은행권의 높은 수익성과 안정적 이익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