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회계연도의 실적 개선을 주목하라.' 삼성증권에 대한 최근의 분석보고서 골자는 이렇게 요약된다. 최근 삼성증권은 2005 회계연도 3분기(2005년 10~12월)의 순이익이 347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40% 이상 감소했다는 부진한 실적을 내놨다. 그럼에도 '삼성증권의 매수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CJ투자증권은 그 이유로 크게 4가지 정도를 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지난 5년 동안 연간 583억원씩 발생하던 무형자산 상각비가 올해부터는 더이상 발생하지 않게 된다는 설명이다. 둘째로는 채권담보부증권(CBO) 관련 손실 반영도 올해까지 400억원만 더 하면,내년부터 종료된다. 셋째로는 최근 퇴직금 관련 제도를 변경해 인건비의 효율성이 개선됐다는 점이다. 마지막으로 자산관리 영업이 늘어날수록 이 회사가 65%를 보유 중인 삼성투신운용의 이익규모가 커져 지분법 평가이익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는 점이다. 정부의 대형 증권사 육성 정책도 큰 호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보익 한화증권 연구원은 "증권사에도 결제권이 부여될 경우 은행을 갖지 않은 대기업 계열사인 삼성증권에 대한 자금유입 규모가 클 것으로 예상되고 카드사 등 계열사 간 업무협력을 통해 수신 및 결제 기능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