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채권단의 출자전환 물량에 대한 매각 제한이 이달 말 해제됨에 따라 물량부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채권단의 지분 추가 매각이 당분간 성사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환은행 우리은행 등 하이닉스 채권은행들은 잔여 보유 지분 50.6%에 대한 보호예수가 4월 말 풀림에 따라 '블록딜'(장외 대량거래) 등을 통한 매각이 가능해진다. 채권단은 지난해 10월에는 하이닉스 보유지분 가운데 23.7%를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에게 1차 매각했었다. 채권단 물량이 블록딜로 매각되더라도 향후 장내에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높지만,전문가들은 채권단의 지분 매각이 당장 이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2차 매각은 하이닉스 경영권에 영향을 주는 만큼 2007년 말까진 채권단 75% 이상의 동의가 있어야 가능하다"고 밝혔다. 1차 매각때 주간사였던 대우증권 관계자는 "매각 방침이 정해지더라도 주간사 선정 등에 필요한 기간을 감안하면 실제 매각은 3분기께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