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법률사무소가 금융감독원 직원들을 잇따라 스카우트하고 있다. 4일 금감원에 따르면 김순배 신용감독국장(52)은 김&장으로 옮겨 가기 위해 지난달 말 사표를 제출했다. 김 전 국장은 김&장이 새롭게 만들 금융 관련 팀을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금융 개방화로 외국 금융회사들의 한국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한국의 금융감독제도,검사제도 등에 대한 로펌의 자문 업무도 많아지고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감독기관에서 근무한 실무 경험을 필요로 한다는 요청이 들어와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앞서 김금수 은행검사1국 수석검사역,허민석 조사1국 수석조사역 등도 올해 초 김&장으로 영입됐다. 지난해 말에는 전승근 총괄조정국 수석조사역이 옮겨갔다. 이들 외에 김&장에는 5명의 전직 금감원 직원이 이미 근무하고 있으며 2~3명의 금감원 직원이 추가로 스카우트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3월 중에는 박성후 증권감독국 수석조사역이 법무법인 율촌으로 옮기는 등 금감원 직원의 로펌행이 잇따르고 있다. 이들은 금감원에 근무할 당시보다 적어도 두 배가량 많은 연봉을 제시받고 이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