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회계연도 첫 거래일인 3일 도쿄증시는 기분 좋게 출발했다. 닛케이평균주가는 지난 주말보다 273.65엔(1.60%) 오른 1만7333.31엔에 마감돼 거래일 기준으로 7일 연속 상승했다. 2000년 7월12일 이후 최고치다. 일본 증시는 2005 회계연도(2005년 4월~2006년 3월)에 5390.71엔 올라 약 4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올 1월부터 이날까지 상승폭도 7.5%에 달해 1980년대 후반 버블기를 웃도는 활황세를 보이고 있다. 닛케이평균주가는 1989년 12월29일 3만8915엔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2003년 4월26일에는 7607엔까지 곤두박질쳤다. 주가는 지난해 8월 정부의 '경기 정체국면(일본명 오도리바)' 탈출 선언 후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기업들의 실적이 좋아진 게 주가 상승 요인이 되고 있다. 특히 경기 회복 속도가 빨라지면서 외국인 자금이 유입돼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일본주' 순매수액은 2005 회계연도에 약 10조엔에 달했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