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휴대인터넷 '와이브로' 시범 서비스가 3일 시작됐다. 와이브로는 시속 100km로 달리는 차량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휴대형 고속 인터넷 서비스로 6월 초순께 세계 최초로 상용화될 예정이다. KT는 이날 서울 우면동 연구개발센터에서 '와이브로 시범 서비스 고객초청행사'를 열고 고객체험단 운영과 와이브로 체험버스 운행에 들어갔다. 이 행사에는 유영환 정보통신부 차관,남중수 KT 사장,이기태 삼성전자 사장,체험단 대표 등 350여명이 참석했다. KT는 와이브로 고객체험단 3000명을 선정,이날부터 5월 말까지 약 2개월간 서울 신촌,강남구 일대와 분당 및 지하철 분당선(선릉역~오리역)에서 와이브로 서비스를 체험하게 했다. KT는 이날 우면동~양재역 왕복 4km 구간에서 와이브로 체험버스를 운행했다. 10일부터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와이브로 체험버스도 운행한다. 일반인은 와이브로 홈페이지(wibro.kt.co.kr)를 통해 신청하면 체험버스를 탈 수 있다. 남중수 KT 사장은 "와이브로는 기존 초고속인터넷의 시간적 공간적 제약마저 초월해 제2의 인터넷 혁명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고급 승용차에 와이브로와 내비게이션 등을 장착한 '자동차(Car) PC'가 선을 봬 눈길을 끌었다. 자동차PC는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놓이는 7인치 액정화면,뒷좌석에서 볼 수 있는 17인치 모니터와 이를 조작하는 무선 키보드로 구성돼 있다. 자동차PC를 이용하면 달리는 차 안에서도 내비게이션,동영상통화,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인터넷 검색,주문형비디오(VOD) 등 다양한 와이브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자동차PC는 운전자용과 최고경영자용이 있으며 가격은 200만~500만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