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웅 하이트맥주 사장 "끊임없이 변화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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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맥주(현 하이트맥주)가 OB맥주를 뒤집을 수 있을 것이라고 누가 생각이나 했겠습니까.
반대로 우리도 오만하면 얼마든지 당할 수 있습니다.
고객의 입맛을 좇아 끊임없이 변화하겠다는 자세,그것만이 현재의 자리를 지켜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999년부터 하이트맥주 대표를 맡고 있는 윤종웅 사장(56). 지난해 진로 인수를 성공적으로 이끈 그는 박문덕 회장의 두터운 신임으로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3년 임기의 대표 이사에 재선임됐다.
새 임기를 맞는 윤 사장의 첫 작업은 제품 새단장. 브랜드명을 기존 영어 대문자에서 소문자로 처리하는 등 제품 디자인 변화와 함께 새로운 제조 공법을 통해 부드러운 맛을 한층 강조한 리뉴얼 제품을 최근 내놨다.
'고여 있지 않고,고객을 향해 항상 깨어 있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게 윤 사장의 설명이다.
"칼스버그,버드와이저,하이네켄 같은 세계적인 브랜드들은 좀체 디자인을 바꾸거나 맛을 바꾸는 일이 없습니다. 그러나 한국 소비자들은 유달리 새 것을 좋아하고,입맛도 무척 까다롭습니다. 고객들의 까다로운 취향에 맞춰 제품을 업그레이드해 나갈 준비가 항상 돼 있습니다."
윤 사장은 최근 두산의 소주 신제품 '처음처럼'에 대해서도 경계의 끈을 늦추지 않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처음처럼이 출시 초기 론칭 약발로 점유율이 다소 상승하고 있다는 분석이 많지만 절대 방심하지 않고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