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한경 블루칩'] 종근당..업계 최고 수익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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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명가(名家)인 종근당은 최근 2년간 주가가 10배 이상 올랐다. 같은 기간 제약업종 지수 상승률(266%)을 훨씬 웃돌았다. 이는 2001년부터 2년간 부실 자회사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부실채권 정리를 끝내고 자체개발한 제네릭 의약품을 출시하는 등 공격적인 영업에 나선 결과 2003년부터 수익성이 대폭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종근당 주가는 올 들어 지난 1월에 이른바 '황우석 쇼크'로 단기 급조정을 받은 후 다시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종근당의 내재가치를 감안하면 작년 말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4만8510원) 돌파는 물론 추가 상승여력도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보수적인 애널리스트들조차 6개월 목표주가로 현재가보다 25% 정도 높은 5만원 선을 제시하고 있다.
종근당의 주가 재평가가 지속될 것으로 보는 이유 중 하나는 구조조정 효과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란 점이다. 특히 재무구조가 급속히 좋아지고 있는 것이 최근 돋보인다. 단적으로 이 회사의 매출액 대비 순차입금 비중은 2002년 83.9%에 달했으나 작년 말 35.2%로 크게 낮아졌다. 종근당 관계자는 "앞으로도 잉여자금으로 매년 150억∼200억원의 차입금을 상환해 차입금 비중을 지속적으로 낮출 예정"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과다한 차입금에 따른 재무적 리스크는 이제 사라지게 될 전망이다.
상위 제약업체 중 최고수준의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는 점도 매력 포인트다. 2006년 예상실적 기준 종근당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25.0%로 대형 제약사(매출액 2000억원 이상) 평균 15.6%를 크게 웃돌 전망이다. 자기자본이익률(ROE) 역시 27.0%로 대형 제약사 중 가장 높다. 반면 주가수익비율(PER)은 11.7배로 제약업종 평균(14.6배)에 비해 여전히 낮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