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와 철도노조는 31일 단체협약에 잠정합의했다. 철도노사는 전날 오후 10시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실무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정기단협 노사합의를 위한 마라톤 교섭을 벌여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잠정합의안은 이날 오후 정기대의원대회에 보고된 뒤 쟁의대책위 조직체계를 통해 조합원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잠정합의안은 노사 양측 합의에 따라 1일 확대쟁의대책위원회에서 가결될 때까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잠정합의안에 대해 일부 분야 노조원들이 반발하고 있어 최종 가결 여부는 불확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철도노조 김영훈 위원장은 노조홈페이지에 올린 담화문에서 "이번 잠정합의안은 '철도의 주인은 철도노동자이며 철도산업의 미래도 철도인들의 힘과 지혜로 개척해 나가자'고 하는 신념에 기초한 조합원 동지의 피와 땀과 눈물이 만들어낸 결과"라며 "오늘에 이르기까지 부족한 지도부를 믿고 어려운 시기를 함께 걸어와 준 조합원 동지들에게 감사와 존경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동지들의 준엄한 심판을 확대쟁대위를 통해 받을 것이며 그 결과를 겸허히 수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잠정합의안은 규약에 따라 지부 쟁대위별로 조합원의 의견수렴을 거쳐 4월 1일 오후 2시 확대쟁의대책위원회 찬반투표에서 가결여부가 최종 확정된다. 정기단협이 체결되면 규약에 따라 집행부의 신임을 묻는 조합원 인준투표가 실시될 예정이다. (대전=연합뉴스) 조성민 기자 min36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