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록씨 로비 의혹과 현대자동차그룹 비자금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이번주 내로 글로비스 비자금 등에 대한 수사를 일단락 짓고 다음 주부터는 현대오토넷에 대한 수사에 본격 돌입키로 했다. 또 론스타 한국 사무소에 대한 압수 수색을 계기로 김재록씨와 외환은행,론스타 간의 관계에 대한 수사도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다. 대검찰청 채동욱 수사기획관은 "김재록씨가 외환은행 매각과 관련이 있었는지도 함께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채 수사기획관과의 일문일답. ◆다음주 현대오토넷 수사 돌입 -수사 내용을 설명하면. "구속 중인 김재록씨와 이주은 글로비스 사장을 소환해 조사하고 압수물을 분석했다." -압수물 분석은 언제쯤 끝나나. "주말쯤이면 다는 아니어도 상당 부분 끝낼 수 있을 것 같다." -현대오토넷 압수물은 언제부터 분석할 건가. "다음주부터 분석할 것이다." -현대오토넷도 비자금을 조성했다고 했는데. "조성한 의혹이 있다고 했다." -정몽구 회장 집무실도 압수 수색하려다 실패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압수 수색했는지 안 했는지는 말할 수 없다. 그러나 검찰이 압수 수색하려다 실패하는 경우는 없다." -중국에 있는 글로비스 조모 이사와는 연락이 되고 있나. "귀국을 종용하고 있다. 글로비스 측에서 연락은 하는 것 같다." -조모 이사가 없어도 수사는 지장이 없이 진행되고 있나. "(큰 영향 없이) 가고 있다." ◆김재록-외환은행 관계 수사 중 -김재록이 외환은행 및 론스타와 관련된 정황은 없나. "구체적인 근거는 포착 못했다." -김재록이 예전에 외환은행과 관련된 일도 많이 했다고 하는데. "김재록이 과연 외환은행 매각과 관련이 있었는지는 아울러 수사 중이다. 다만 김재록 수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어서 론스타를 압수 수색한 건 아니다." -우리은행 대출 청탁과 관련해 황영기 회장 소환 계획은. "현 단계에선 소환 계획은 없다." -김재록 계좌 추적은 얼마나 진행돼 있는 상태인가. "어느 정도 돼 있을 것이다." -지금 조사된 것만으로 김재록의 유죄를 입증할 자신이 있나. "그렇다. 자신 있다." ◆다른 기업 수사 늦어진다 -현대차그룹 외 다른 기업에 대한 수사는 언제쯤 할 수 있나. "예상보다 조금 늦어질 것 같다." -글로비스와 현대오토넷 외 현대차그룹의 다른 계열사 수사는. "안 한다고 말씀드렸다." -현대차 양재동 사옥 증축 인.허가와 관련해 서울시와 건교부에 대한 조사는 언제 하나. "시기가 되면 한다." -다음 달 말까지는 수사가 마무리될 수 있나. "단정하긴 어렵다. 윤상림 사건처럼 오래 끄는 일은 없을 것이다." -제보자가 수사를 서두르라고 검찰을 협박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사실무근이다. 검찰 입장에서도 불쾌하고 제보자의 명예도 해치는 보도다." -서울중앙지검이 브릿지증권을 압수 수색해 현대가(家) 전체를 겨냥한 수사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브릿지증권 압수 수색은 브로커 윤상림 사건과 관련해 이루어진 것이다. 현대 또는 정씨 일가에 대해 계획적으로 수사하는 건 아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