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내년 양문형 냉장고 시장에서 세계 1,2위 업체인 월풀과 일렉트로룩스를 제치고 1위를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삼성전자는 2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이현봉 생활가전총괄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펠 냉장고 비전발표회'를 열고 "내년에 세계 프리미엄 양문형 냉장고 시장에서 150만대를 판매,시장점유율 23%를 달성할 것"이라며 이 같은 비전을 발표했다. 이현봉 사장은 "현재 세계 냉장고 시장은 일반형 냉장고의 비중은 줄어들고 있는 반면 첨단기능을 갖춘 양문형 냉장고 비중은 갈수록 커지는 추세"라며 "이에 맞춰 삼성전자는 독자기술인 독립냉각 방식을 적용한 고급 프리미엄 제품으로 시장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전략에 따라 이날 독립냉각 방식을 갖춘 '4도어형 지펠 콰트로(Quatro) 냉장고' 등 11개 신제품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이들 제품을 시작으로 양문형 냉장고에 집중,올해 판매목표를 100만대,내년에는 150만대로 늘리기로 했다. 또 2010년에는 전체 냉장고 매출을 45억달러로 확대하고,이 가운데 양문형 냉장고 매출 비중을 56%(25억달러)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주요 수출시장인 미국 유럽 중국 등에서의 매출 규모를 지난해 6억달러에서 2010년까지 25억달러로 확대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2010년 세계 3대 백색가전 업체'라는 목표를 달성키로 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