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모자 아가씨'로 상징되는 SK의 일부 주유소에 파란 색이 덧칠해진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에 인수합병된 SK인천정유는 SK그룹 공통 브랜드인 '행복날개'를 적용하되 SK㈜와는 차별화된 폴사인(주유소 상표표시)을 내걸기로 했다. 이는 SK㈜와 SK인천정유가 법적으로 각각의 독립법인이기 때문이다. SK㈜는 당분간 SK인천정유를 별개 회사로 운영키로 했고 현행 석유사업법은 정유사들이 각각 다른 폴사인을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SK인천정유는 기존 SK㈜ 주유소에선 자사제품을 팔 수도 없다. SK인천정유 관계자는 "공동 판매는 어렵지만 SK 일원이 된 만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SK그룹 계열사들이 모두 적용하고 있는 공통 브랜드인 '행복날개'와 'SK' 문자를 모든 주유소에 적용해 고객들의 신뢰를 높이되 SK㈜와는 차별화된 로고를 만들겠다는 설명이다. SK인천정유 계열 주유소들은 한화그룹 계열사 당시 쓰던 '경인에너지'와 파란색 'G' 로고를 지금껏 사용해왔으며 일부는 한때 인수기업이었던 현대오일뱅크 폴사인을 쓰고 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