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맞아 집안 새단장을 해보는 것도 기분 전환을 위해선 그만이다. 특히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놀토(노는 토요일)'가 보편화되면서 가족과 함께하는 집안 꾸미기를 주말 과제로 내주는 학교가 많아 인테리어 용품이 인기다. 먼저 부피가 큰 이불이나 겨울철 의류를 정리하는 게 필수.이불 압축팩(7800원,1만980원 두 종류)이나 의류 압축팩(7400원,8500원)을 활용하면 좋다. 이불 및 의류를 넣고 간단히 청소기를 이용해 공기를 흡입하면 부피가 3분의 1로 줄어드는 아이디어 상품이다. 공간 활용을 위한 상품으로는 10단 선반 정리함(7500원)이 나와 있다. 10단의 칸을 만들어 수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접으면 7cm가량이지만 펼치면 120cm로 커져 수납공간으로 활용하기에 적합하다. 이 밖에 투명창 언더배드 정리함(2개들이 8900원)은 비닐 투명창이 있어 내용물 확인이 용이하며 항균,곰팡이균,습기 방지에 좋다. 새봄 단장에 필요한 공구를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 벽에 나사나 못을 쉽게 박을 수 있는 충전드릴이 4만9000~13만5000원선이고 전동드라이버는 1만9000~3만7000원가량이다. 이마트에선 수동공구와 드릴이 포함된 세트를 9만5000~13만9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또 겨우내 칙칙해진 집안을 밝게 만들 수 있는 롤스크린은 1만9500~3만8800원까지 다양하다. 아파트 베란다가 넓어지는 추세에 따라 정원용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마트의 경우 올 들어 관련 상품의 매출이 20% 정도 증가했다.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상품으로는 장식이 가미된 화분을 비롯해 화분받침,선반,라티스와 같은 외장용품 등이다. 2000~1만원 정도면 구입이 가능하다. 생활 관엽류도 많이 찾는 상품이다. 로즈마리와 같은 허브류나 공기정화에 탁월한 관엽식물인 스파트 필름,과육 식물인 카랑코에 등이 인기 품목이다. 정우진 이마트 정원용품 바이어는 "아파트 문화가 확대되면서 자녀들의 심신과 장년층의 소일거리로 화분 등의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며 "1800~3000원대의 상품이 가장 많이 팔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인테리어 단장이 끝났으면 다음 할 일은 청소.힘은 덜 들고 효과는 배가된 아이디어 상품을 눈여겨볼 만하다. 예를 들어 '이지청소기'는 기존의 걸레를 좀더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밀대 끝에 부착된 사각판에 걸레를 끼워 사용하는 제품으로 밀대의 길이 조절 뿐만 아니라 걸레가 부착된 사각판이 360도 회전되기 때문에 구석구석 청소하기가 용이하다. 가격은 1만7900원. 걸레류도 다양하게 나와 있다. 대표적인 상품이 실속형 청소포다. 진공청소기를 사용할 때 날리는 미세한 먼지 뭉치와 봄의 골칫거리인 꽃가루 제거에도 효과적이다. 물에 적시지 않고 마른 상태에서만 사용해야 하며 가격은 3980원.향균 습식 청소포는 물티슈 형태의 걸레로 손으로 닦는 걸레질로 닦이지 않는 찌든 때를 제거할 수 있는 성분이 들어있는 것이 특징이다. 세균제거의 항균 기능에 향기까지 나는 제품으로 가격은 2480원.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