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현대차 그룹에 대한 압수수색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요동치고 있다. 27일 현대차 기아차 글로비스 등 현대차 그룹주들은 동반 약세를 보였다. 현대차,기아차는 각각 2%대의 약세를 나타냈으며 비자금 조성 당사자로 지목된 글로비스는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세 종목 모두 거래량이 이달 들어 가장 많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검찰의 향후 수사 방향이 관건으로,단기적으론 주가에 악재이긴 하나 기업 가치에 해가 될만한 사안이 아닌 만큼 과민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용대인 연구원은 "검찰조사 내용으로 알려져 있는 건축 인·허가나 방위 산업 등은 주류 사업과 무관하다"며 "이번 사태로 올해 노사 협상이 순탄치 않거나 노조의 요구를 많이 들어주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지만 그외 펀더멘털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증권은 이번 검찰 수사를 '매수' 기회로 삼으라고 조언했다. 골드만삭스는 "향후 현대차 그룹에 대한 자세한 뉴스가 전해지면서 악재성 소식이 꼬리를 물고 나올 것"이라며 "그러나 과거 이런 유형의 검찰 수사는 경영진에 대한 집행유예나 소규모 벌금형에 처해지는 것으로 결론이 나왔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런 가운데 2분기에 실적 회복이 이어질 것"이라며 현대자동차에 대한 투자의견 '시장수익률 상회'와 목표주가 10만1000원을 유지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