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ㆍ빵ㆍ한 내인생'‥33년 제빵외길' 김영덕 前삼립식품 사장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빵 사업의 달인'으로 불리는 김영덕 전 삼립식품 사장(58)이 샌드위치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제2의 빵 인생' 개척에 나섰다.
김 사장은 지난해 7월 삼립식품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직후 세계 2위의 샌드위치 브랜드인 퀴즈노스 서브(Quiznos Sub) 한국 프랜차이즈 사업권을 따냈다.
그는 8개월간의 준비작업 끝에 28일 서울 잠실사거리 롯데캐슬프라자 1층에 직영 1호점 문을 연다.
김 사장은 "1973년 샤니에 입사해 86년 외식사업팀장으로 베이커리점인 파리바게뜨 1호점을 열던 기억이 생생하다"며 "월급쟁이에서 오너로 변신해 또 다시 빵 관련 사업에 도전하는 셈이니 아무래도 빵은 내게 운명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제빵업체 샤니의 평사원에서 출발해 입사 24년 만인 97년 계열사인 파리크라상 대표이사에 올랐다.
2001년 샤니 대표이사,2003년 삼립식품 대표이사를 역임해 말 그대로 '제빵업계의 산 증인'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베이커리 프랜차이즈인 파리바게뜨를 업계 부동의 1위로 성장시켰고 한때 부도 상태였던 삼립식품을 정상화시키는 수완도 발휘했다.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낸 김영호 경북대 교수가 그의 친형이다.
김 사장은 이 사업을 위해 자본금 12억원의 유썸(USUMB)이란 법인을 세웠다.
'고객의 성공이 곧 우리의 사업(Your Success is My Business)'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지난 30년간 신용을 쌓은 덕분에 김 사장의 거주지인 경기도 분당의 지인들이 공동 출자했다고 한다.
조만간 30억원으로 증자,프랜차이즈 가맹사업을 본격적으로 펼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그가 들여온 퀴즈노스 서브는 81년 설립돼 현재 세계 21개국에 4500여개 매장을 갖고 있는 미국의 샌드위치 레스토랑 브랜드로 본사는 콜로라도주 덴버에 있다.
서브웨이에 이어 세계 샌드위치 프랜차이즈 업계 2위를 달리고 있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