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4월 증시가 최근 시장이 가지고 있는 경기에 대한 궁금증에 대해 명쾌한 답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27일 삼성 유승민 연구원은 코스피가 3월에도 월간 시계열 챠트 상 음선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면서 이 경우 2월에 이어 2개월째 음선이 출현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1998년 이후 코스피가 월간 시계열에서 3개월 이상 연속 음선이 출현한 경우는 총 8번이 있었다면서 이는 모두 고점을 확인하고 둔화되는 국면에서 나타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즉 월간 시계열에서 3개월 이상 음선이 출현했던 경우는 경기 수축기였던 2000년, 2002년, 일시적 둔화기였던 지난 2004년 초에 집중. 경기와 실적에 대한 최근 시장의 우려가 기우라면 음선 출현의 고리는 4월에 단절될 가능성이 높고 그렇지 않다면 일부의 우려는 현실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결국 4월은 최근 시장이 가지고 있는 경기 궁금증에 대한 명쾌한 답을 줄 수 있는 시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미국 증시에서 다우가 장기 저항선인 1000 포인트를 상향 돌파한 1983년 이후 IT버블의 고점인 2000년까지 월간 시계열 상 3회 시상 연속 음선이 출현한 사례는 총 4회에 그친다면서 이는 모두 일시적인 경기 모멘텀 둔화를 잘 설명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국내 주식시장의 사례와 마찬가지로 주가가 경기에 대해 선행적 또는 동행적으로 반영하고 있다는 방증. 다만 미국 증시의 경우 3~4개월 동안 연속 음선 출현의 사례들 이후에도 추세를 복원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았다면서 미국 증시가 '구조적'으로 성장을 계속한 시장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주요 증시의 강세 등에 힘입어 4월에는 국내 주식시장도 약세를 탈피할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면서 "만약 실패하더라도 한국 시장의 구조적 성장 가능성을 믿는다면 역시 우려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