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2010년 매출 100억달러를 달성,세계 해운업계 '톱5'에 진입하겠다는 중장기 비전을 밝혔다. 현대상선은 24일 창립 30주년을 맞아 롯데호텔에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노정익 사장 등 임직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갖고 이 같은 비전을 발표했다. 현대상선의 2010년 경영비전에 따르면 선대 규모가 현재 109척에서 2010년까지 235척으로 대폭 늘어난다. 특히 주력인 컨테이너 선단은 39척에서 80척으로 두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 또 매출은 2005년 47억달러에서 2010년 100억달러로,영업이익은 4억5000만달러에서 12억달러로 높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정은 회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앞으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윤리 경영으로 기업체질을 강화해 향후 50년,100년 동안 존경받는 기업 역사를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노정익 사장도 "오늘은 세계 5대 초우량 물류기업으로 도약을 위한 새로운 출발선상에 선 날"이라면서 "창업주인 고 정주영 명예회장 등 선대 경영인들이 물려준 불굴의 현대정신으로 또 다른 성장신화를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한편 현대상선은 이날 저녁 롯데호텔에서 창립 30주년 기념 리셉션을 열었다. 행사엔 현정은 회장,강무현 해양수산부 차관,장두찬 한국선주협회 회장 등 700여명의 인사가 참석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