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폴리부틸렌)배관재업체인 애강(대표 양찬모)이 오는 30,31일 일반공모를 거쳐 다음 달 11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이 회사 임직원들은 코스닥 상장의 감회가 남다르다. 2002년 12월 부도로 상장 폐지된 아픈 경험이 있어서다. 1990년에 설립된 애강(옛 에이콘)은 급수급탕용 및 난방용 PB파이프를 제조하는 업체다. 승승장구하며 93년 증시에 상장됐다가 부도로 퇴출된 뒤 경영정상화로 화의에서 탈피,이번에 재상장에 나선 것이다. 애강은 현재 PB배관재 시장에서 코스닥 상장사인 프럼파스트와 경쟁하고 있다. 애강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80%에 달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지난해 매출은 519억원,영업이익은 8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건설경기 불황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4% 감소하는 등 성장세가 다소 둔화됐다. 지난해 제품별 매출 현황은 파이프(44.8%) 연결구(32.6%) 분배기(11%) 기타 순이다. PB배관재의 적용분야는 급수 및 온수용,난방용,스프링클러용,공업용 등으로 다양하다. 특히 국내 신설아파트의 80%가량이 급수관련 설비로 PB배관재를 사용하고 있다. 서울 평택 등 전국 33개 대리점을 갖추고 있으며 현대건설 삼성물산 등 150여개 건설업체가 수요처다. 제조업체로서 성장성 확보에 대한 의문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애강은 차세대 제품으로 뉴에코(은나노)파이프,대구경파이프 등을 연구개발 중이다. 해외 진출도 활발하다. 지난해 중국 PB배관시장 점유율이 15%로 추정되며 올해 35억원가량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동유럽의 카자흐스탄과 영국 등 유럽연합(EU)에도 진출한 상태다. 올해 총 매출은 578억원으로 잡고 있으며 이 가운데 해외 매출이 55억원으로 예상된다. 일반배정 물량은 주간사인 한화증권이 27만주이고 교보 동양종금 현대 한국 굿모닝신한증권이 1만8000주씩이다. 공모 후 유통가능 주식수는 최대주주(24.41%) 등 보호예수 물량을 제외한 907만여주(50.76%)에 이른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