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이 중국의 현지 변압기 회사를 인수,중국 전력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특히 이번 인수전은 조석래 효성 회장의 차남인 조현문 전무가 직접 진두지휘해 조 전무의 회사 내 역할 확대에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효성은 23일 중국 상하이에서 장쑤성 난퉁유방변압기유한공사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수금액은 밝히지 않았다. 계약식에는 김재학 사장(중공업PG장),조현문 전무(전력PU장),천 후이 위 난퉁유방변압기 회장 등이 참석했다. 중국 장쑤성 난퉁시에 위치한 난퉁유방변압기는 배전변압기에서부터 220kV 초고압 변압기까지 일괄 생산하는 업체다. 220kV 제품에 대해 중국 정부로부터 품질공인을 받은 5개 기업 중 하나로 연간 약 6000MVA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조 전무는 "효성은 이 회사를 인수해 2만5000MVA 규모의 최신 공장을 신설하고 추가로 중국 내 변압기 업체를 인수하는 등 사업을 확대해 중국 내 3대 메이저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올해 안에 차단기 전동기 등 다른 중전기 분야에서도 중국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며 동남아 지역으로도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효성은 앞서 2004년 허베이성 바오딩시에 중국 제1의 변압기 회사인 바오딩톈웨이집단과 배전변압기 합자회사를 설립,중국 배전변압기 시장에 진출했으며 지난해 초에는 중국 시베이뎬망공사에 750kV급 초고압 차단기 2대를 수출하기도 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