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사의 윈도비스타 출시 지연으로 실적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매도로 악재 효과가 증폭됐다.지수상으로 1,300선에 대한 네 번째 테스트를 맞이하고 120일 이동평균선과도 두 번째 만남. 그러나 투자전략가들은 외국인 선물 매도에 대해 지나친 부정적 해석과 지수 방향성에 대한 성급한 예단도 자제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 외국인 선물 매도에 대한 해석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원은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1만2000계약이 넘는 대대적인 순매도를 기록했으나 오후장 현물에서 1,100억원을 사들인 점을 볼 때 다분히 투기적 선물매매로 보여진다"고 평가했다. 투기적 선물 매도는 매도포지션의 정리에 시일을 오래 끌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점에서 수급구조의 심각한 균열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 미래에셋 이재훈 전략가도 비슷한 의견이다. 이 연구원은 "외국인의 선물 영향력은 더욱 커져만 가고 매수 주체를 찾기 힘들어 수급은 여전히 불안하나 외국인의 선물 매매 패턴이 방향성없는 단기매매에 치중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투기자금의 특성상 수급의 추세를 이루기보다 단기적 등락에 민감하다는 점에서 전일 1조원이 넘는 외국인 매도의 급격한 청산 여부도 가능성 측면에서 열어둘 점이라고 언급, 프로그램에 힘을 빈 수급 보강 가능성도 배제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 수출주와 성장주의 반대 쪽에 있는 종목 찾기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위원은 "비스타 출시 지연 자체보다 기술업종의 실적악화 우려감이 남아 있었다는 게 드러났다"고 지적하고"선물로 밀면 현물이 밀리는 시장은 취약한 수급외 위축된 투자심리의 산물이다"고 분석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투자심리의 안정이 선행되어야 하는 바 실적 우려 해소 혹은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되는 게 중요하다고 평가, 이달말 FOMC 미팅과 4월 대표기업의 실적 발표를 통해 근본적 가닥을 잡아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한화증권(민상일 연구원)은 낮아진 주가 수준이 취약한 투자심리의 복원을 불러올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다.따라서 시장의 추가적 하락세가 나타난다면 저가 매수의 기회로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공략대상의 경우 우리투자증권은 IT 등 경기민감주 보다 방어적 가치주 중심의 시장대응이라는 기본적 가정하에 금융,내수주를 추천했다. 삼성증권도 '수출주와 성장주'의 반대 쪽에 있는 종목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하고 내수/금융업종중에서 가치주 성격의 종목이 교체매매 대상이라고 권유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