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워크아웃 조기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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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옛 SK글로벌)가 채권단 공동관리(이하 워크아웃)로부터 조기졸업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SK네트웍스 채권단 관계자는 22일 "SK네트워크가 빠른 속도로 정상화되고 있어 내년 말로 예정된 워크아웃 졸업 일정이 앞당겨질 수도 있다"며 "이르면 다음 달 중 채권단 회의를 열어 조기졸업 문제를 포함한 워크아웃 진행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분식회계 파문으로 2003년 9월부터 워크아웃에 들어간 SK네트웍스가 1조여원의 자구노력,경영목표치 달성,재무구조 개선,신용도 회복 등 조기 종결을 위한 조건들을 충족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매출 14조8795억원,영업이익 3559억원을 달성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채권단 요구치의 114%에 해당하는 자구실적을 거뒀고 채권단과 약속한 목표치를 3년 연속 초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SK네트웍스의 경영정상화가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는 것은 국내외 사업이 쾌속질주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무역 정보통신 에너지판매 등 주력사업 부문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정부 전자정부통신망 사업자 선정,중국 내 주유소 자동차 경정비 시장 진출 등으로 새로운 수익원도 확보했다.
SK네트웍스는 또 지난 20일에는 채권단에 발행해준 9717억원의 상환우선주 중 2618억원을 대량 상환키로 결정했다.
이는 채권단이 예상한 600억원의 4배가 넘는 수준이다.
한편 워크아웃 조기 졸업의 경우 워커힐과 SK증권 처리문제도 새 국면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태원 회장과 SK그룹측은 보유 중인 두 회사 지분에 담보를 설정해주고 처분권도 채권단에 위임한 상태다.
최태원 회장은 이날 워커힐 이사직에서 물러나며 경영에서 손을 뗐다.
SK그룹 관계자는 "경영은 전문경영인에게 맡기고 최 회장은 글로벌화를 진두지휘하며 새 성장동력을 찾는 데 집중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