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외환은행 인수 우선협상자 선정이 임박한 가운데 정부 개입 논란이 불거지면서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박 재성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싱가포르 개발은행의 인수자격은 문제가 있다는 금감위의 결론은 지난 주 초 이 은행이 금감위에 보낸 질의 서한에서 비롯됐습니다. 비금융사업자가 아니라는 은행 측 설명에 대해 문제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이 사실을 공표하는 것은 별다른 문제입니다. 이 때문에 적격성 여부에 대해 공식적인 답변을 피했지만 정작 인수자 선정이 임박한 시점에서 자격이 없다는 언급이 튀어 나왔습니다. 뿐만 아니라 인수자의 적격성과 관련해 또 하나 쟁점으로 부각됐던 독과점 문제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을 것 같다는 단정적 결론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주무부서인 공정거래위원회가 발끈한 것은 물론입니다. 외환은행 매각이 후보자 흠 찾기로 번지면서 적격성 여부에 대한 정부의 판단이 결정적인 변수로 꼽히고 있다는 것을 감안할 때 감독당국이 선뜻 의중을 비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는 부분입니다. 금융권에서는 국민은행의 인수 가능성을 이미 유력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감독당국이 새 주인 찾기에 개입하는 모양새로 비쳐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03년 론스타에 외환은행을 넘겨주는 과정도 석연찮다는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재경부와 금감위 청와대 등 관계기관이 모여 외환은행 부실에 대한 대책회의를 가졌지만 매각을 위한 정밀 실사 등을 주장하는 목소리는 묻혀 버렸다는 의혹입니다. 와우티브이 뉴스 박 재성입니다. 박재성기자 js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