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LG카드 채권단이 매각대상을 보유지분 전체로 확대할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될 경우 매각대상은 LG카드 지분 72%까지 높아지면서 매각가격도 1조원 이상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최은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산업은행과 농협, 우리은행 등 LG카드 채권단이 보유한 지분은 72%. 그동안 시장에서는 이 가운데 51%, 즉 경영권을 포함한 최소 물량이 매각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하지만 채권단은 최근 "매각대상 지분을 72%까지 고려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CG) (LG카드 인수 후보군) -우리금융, 신한금융, 하나금융 -농협, 씨티그룹, 메릴린치, 테마섹 외환은행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면 LG카드가 금융권 판도를 바꿀 마지막 매물이 되는 데다 외환은행 때보다 더 많은 인수경쟁자들이 나서고 있는 점이 채권단의 마음을 움직인 것입니다. 지금까지 자천타천으로 인수후보로 오른 곳은 우리와 신한, 하나금융, 농협등 국내사와 씨티그룹, 메릴린치, 테마섹 등으로 어느 때보다 인수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때문에 원매자가 희망 물량과 인수가격을 같이 써내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입찰에서 원매자들이 채권단의 바람대로 인수물량을 72%로 쓸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경우 ‘공적자금 회수의 극대화’라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인수자 입장에서는 덩달아 치솟는 가격이 부담일 수 밖에 없습니다. CG) (인수가격) *72% 인수시 -51% 초과분, 30-40% 할인 -경영권 프리미엄 없어 이에 대해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통상 지분 51%를 넘어선 물량은 경영권 프리미엄이 떨어지기 때문에 51%에 포함된 주당가격보다 30-40%정도 싸다”고 설명했습니다. S) (72% 인수가격, 5조원 달할 듯) 매각물량이 72%가 될 경우, 경영권 프리미엄이 포함된 지분 51%과 나머지 21%의 가격은 각각 4조원, 1조원으로 인수가가 5조원에 달한다는 계산입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당초 예상됐던 4조원에 대해서도 “시중 유통물량이 적어 거품이 형성된 가격”이라며 부담감을 드러낸 바 있습니다. (n/s 영상편집 남정민) 사려는 사람이 많으면 가격이 올라가는 것은 당연한 시장원리지만 황영기 우리은행장의 지적대로 ‘승자의 재앙’이 펼쳐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WOW-TV뉴스 최은주입니다. 최은주기자 ej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