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채권금리 급등..다우·나스닥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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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와 금리 인상 우려감이 다시 한번 미국 증시를 흔들었다.
21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39.06P(0.35%) 하락한 1만1235.47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294.23으로 19.88P(0.86%) 밀려났고 S&P500 지수 역시 7.85P(0.60%) 떨어진 1297.23을 기록했다.
AP통신은 전날 저녁 있었던 벤 버냉키 FRB 의장의 연설이 금리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시켜주지 못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이 되살아났다고 전했다.
버냉키 의장이 연준의 추가 금리 정책에 대한 명확한 시그널을 제시하지 않은 가운데 미국 경제가 여전히 건재하다고 언급하면서 금리인상을 시사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고 설명.
美 노동부가 발표한 2월 핵심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폭도 0.3%로 시장 예상치(0.1%)를 웃돌면서 금리인상 가속화 우려를 가중시켰다.
식품과 에너지를 포함한 생산자물가지수는 1.4% 하락해 3년여 만에 가장 큰 낙폭을 나타냈다.
인텔의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장중 오름세로 돌아서기도 했던 지수는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다시 밀려났다.
10년만기 美 국채수익률은 전날 4.66%에서 4.72%로 뛰어 올랐다.
오라클이 시장 전망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하락해 기술주 전반에 부담을 줬다.
반면 뱅크오브아메리카가 매수 추천한 인텔은 0.8% 상승했다.뱅크오브아프리카는 마이크로 프로세서를 둘러싼 경쟁의 균형이 인텔쪽으로 다시 기울고 있다고 평가했다.
베어스턴스의 마이크 드리스콜은 "최근 주가 랠리에서 소외됐던 기술주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적절한 종목이나 그룹을 모색하는 움직임이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 노조와의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GM이 5.5% 급등했다.
한편 이 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WTI 4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60.57달러로 전날보다 0.15달러 오르며 60달러 선으로 다시 올라섰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