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선행지수 5개월만에 하락..향후 전망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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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2월 선행지수가 전월대비 0.2% 내리며 5개월만에 하락세를 나타냈다.그러나 美 경기 전망을 두고 증권사의 경제 분석가들은 미묘한 시각 차이을 드러내고 있다.
21일 하나증권 곽영훈 연구원은 선행지수를 구성하는 세부지표 10개 가운데 소비자 신뢰지수와 벤더 실적 등 소비 관련 지표가 선행지수 하락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2월 선행지수 하락이 기조적 추세는 아니지만 강한 상승세로 전환도 쉽지 않아 당분간 등락을 거듭하는 조정을 보일 것으로 전망.
최근 소매 매출 증가율의 둔화 등 소비약세가 진행되고 있고 올해 중 금융정책 기조, 유동성 흐름의 변화 등이 소비를 제약하면서 하반기 경기는 약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교보증권 정용택 연구원은 구성지표 가운데 금리 인상 기조와 달리 통화 증가율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어 경제의 유동성 여건이 양호함을 보여주고 있으며 소비재 및 자본재 주문이 증가하고 있어 생산지표의 반등 기대로 이어질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예상보다 완만한 선행지수의 기울기에 대해 물가 상승 압력 완화와 이로 인한 금리인상 압력 완화라는 긍정적 해석을 내놓는 견해도 있으나 이는 성급하다고 주장했다.
재반등 국면이라는 미국 경기의 방향성에 대한 판단은 그대로 유지하지만 전월의 기대보다 완만하다는 정도의 결론으로 충분하다며 다소 신중한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신영증권 주이환 연구원은 최근의 선행지수 동향은 작년 4분기의 부진한 성장률이 지속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조만간 경제 성장률이 높아질 것임을 나타낸다고 판단했다.
선행지수와 동행지수의 추세를 감안하면 더욱 긍정적 해석이 가능하다면서 두 지수의 전년동월비 추세는 바닥권을 형성해 상승 전환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향후 미국 경기가 크게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는 낮으며 오히려 1996~1997년 상황과 유사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당시 미국 경기는 평균 4.1%의 성장을 시현한 바 있다면서 향후 성장률이 그 수준에 미지치 못한다 하더라도 장기 평균성장률인 3.0%는 충분히 상회할 것으로 추정했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