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이 100명도 채 안되는 중소 증권사인 한누리투자증권이 올 들어 국내 금융회사를 통틀어 회사채 발행 주간사 업무 시장점유율 1위로 올라서 눈길을 끌고 있다.
21일 한누리증권과 경제전문통신인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한누리증권은 올 들어 지난 9일 현재 7700억원 규모의 원화표시 회사채(ABS 포함) 발행 주간사 업무를 맡아 시장점유율 15.8%로 1위에 올랐다.
2위 그룹인 산업은행(12.7%)과 대우증권(12.7%)에 비해 점유율이 3%포인트 이상 높은 수준이다.
2004년까지만 해도 점유율이 3.8%(9위)에 불과했던 한누리증권은 2005년 6.7%(4위)로 뛰어오른 데 이어 올 들어 채권 발행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이왕규 한누리증권 IB사업본부 상무는 "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주식 위탁매매와 채권인수·중개 업무 등에 특화된 증권사로서 공격적인 영업을 펼친 결과 시장점유율이 크게 상승했다"고 말했다.
한누리투자증권은 1995년 설립된 증권사로 현재 J D K 인베스트먼트 등 외국인이 99%의 지분을 갖고 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