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산 칼로스 쌀이 다음 달 4일께 수입쌀로는 처음으로 시중에 시판될 예정이다. 20일 농림부와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2005년도분 시판용 수입쌀 총 2만2557t 가운데 미국산 1등급 칼로스 쌀 2752t의 수입 절차가 가장 먼저 이뤄지고 있다. 유통공사는 공매 때 최저 낙찰가 방식을 적용해 1등급 쌀은 국산 상품(上品) 쌀과 비슷한 수준의 가격에서 유통될 수 있도록 하고 3등급 쌀은 국산 중품 쌀과 비슷한 가격대가 형성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현재 상품 20kg의 국산 쌀 값은 소매가가 4만2000원 선이다. 1등급 칼로스 쌀을 실은 배는 22∼23일께 부산항에 도착한 뒤 검역 등 통관 절차를 거쳐 경기도 이천 유통공사 창고에 보관되며 다음 달 4일께 공매가 이뤄질 예정이다. 수입쌀은 10kg과 20kg짜리로 포장한 상태로 컨테이너에 실려 들어온다. 농림부 관계자는 "수송이나 하역 검역 등 절차가 정상적으로 이뤄지면 4일 공매를 거쳐 곧바로 시중에 유통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입쌀을 시중에 유통시킬 공매 참가 업체는 지난 17일까지 등록을 접수한 결과 40여개사가 신청을 마쳤으나 실사 등 후속 절차가 남아 있고 추가 등록도 할 수 있어 아직 최종 확정되지는 않은 상태다. 미국 칼로스 쌀 외에도 태국산 안남미(安南米) 3293t,중국산 1만2767t,호주산 993t 등도 오는 5월 말까지 순차적으로 수입돼 팔릴 예정이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