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골퍼들은 어디서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을까.


골프에 웬만큼 자신이 붙고 승부욕이 강한 골퍼는 자신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알고 싶어한다.


그러나 아마추어 골퍼들로서는 실력을 검증받을 만한 곳이 마땅히 없다.


그나마 가장 좋은 방법은 아마추어 골프대회에 출전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아마추어 골프대회는 수십여개를 헤아린다.


회사홍보나 이벤트 차원에서 출전자격을 제한하는 대회에서부터 지역 예선전을 치르는 전국 규모의 아마추어 대회까지 다양하다.


제대로 자신의 골프 실력을 알아보고 싶다면 전국 규모의 예선전에 참가해보는 것이 좋다.


해당 지역 예선전을 통과하면 최종 본선에 진출해 전국의 강호들과 겨룰 수 있다.


아마추어 대회에 참가한 경험이 있는 골퍼들은 대회를 준비하면서 기량이 부쩍 향상됐다고 한결같이 말한다.


체력 관리도 지속적으로 하고 대회를 앞두고 집중적인 연습을 하면서 골프실력이 한단계 도약한다는 것이다.


특히 골프룰에 대한 공부를 하면서 전반적인 골프 지식도 늘어난다.


아마추어 골프대회가 많아지면서 매년 대회 참가자들이 늘고 있다.


전문적으로 골프대회만 찾아다니는 '꾼'들이 수백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보통 5~6군데에서 열리는 예선전에는 지역별로 100여명씩 총 600명 정도의 '아마고수'가 참여한다.


예선을 통과하려면 챔피언티에서 이븐파 72타 안팎의 스코어를 기록해야 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현재 전국 규모의 대회는 대략 10개 정도 된다.


대한골프협회가 주관하는 '내셔널 타이틀'격인 '한국미드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와 '부산MBC전국아마추어골프대회' '스카치블루배 전국사회인골프대회''닥스 아마추어골프 최강전' 등이 국내 아마추어 골프대회의 '4대 메이저 대회'라 할 수 있다.


또 '이동수F&G 전국 아마추어 최강전''GM대우 전국아마골프 최강전''조니워커 아마추어챔피언십''전국골프장대항팀 선수권대회''동아회원권 KPGA챔피언스투어'도 있다.


한국경제신문은 지난해 말 전국 대회 성적을 토대로 아마추어 골퍼들의 랭킹을 산정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그동안 랭킹 산정은 프로골퍼나 주니어 선수들에게만 국한돼 왔고 아마추어 골퍼들의 경우 랭킹 자체가 없었다.


한국경제신문은 올해도 이들 대회의 성적을 받아 아마추어의 랭킹을 지속적으로 산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이제 주변 사람들 정도만 알던 자신의 실력을 프로처럼 공개적으로 드러낼 수 있게 된 것이다.


한국경제신문은 랭킹 산정을 토대로 전국 아마추어 최강자를 가리는 '한국 아마추어 랭킹전'개최도 검토하고 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