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cm-60cm 퍼트 놓쳐 4억 날렸다‥베이힐초청, 오웬 1타차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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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60㎝ 퍼트가 승부를 갈랐다.'
남자골프 세계랭킹 '톱5' 중 4명이 출전해 관심을 모은 미국PGA투어 베이힐인비테이셔널(총상금 500만달러)은 최종일 1m가 채 안되는 퍼트 두 개로 챔피언이 결정됐다.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GC(파72)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 후반.비교적 무명 선수들인 로드 팸플링(36·호주)과 그레그 오웬(34·영국)이 우승경쟁을 했다.
두 선수는 15번홀까지 15언더파로 공동선두였으나 오웬이 16번홀(파5)에서 기막힌 벙커샷으로 버디를 잡고 1타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더욱 17번홀(파3)에서 팸플링이 보기를 범해 오웬으로서는 타수차를 2타로 벌리면서 투어 첫 승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그러나 순식간에 두 선수의 명암이 교차됐다.
오웬의 90㎝ 파퍼트가 밀리면서(푸시) 홀도 스치지 않고 지나가버렸다.
당황한 오웬은 이번에는 반대편으로 가서 60㎝거리의 보기퍼트를 툭 쳤다.
그런데 그 볼마저 홀에 들어가듯 하다가 돌아나와 버렸다.
더블보기.순식간에 2타를 잃은 오웬은 18번홀(파4)에서도 보기를 범해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챔피언 팸플링의 스코어는 4라운드 합계 14언더파 274타,2위 오웬의 스코어는 13언더파 275타였다.
오웬은 두 번의 짧은 퍼트 실수로 투어 첫 승의 기회와 함께 약 4억원(우승상금 99만달러,2위 상금 59만4000달러)을 날려버렸다.
최경주(36·나이키골프)는 합계 2언더파 286타,공동 34위로 대회를 마쳤다.
2000∼2003년 이 대회를 4연패했던 타이거 우즈(미국)는 합계 4언더파 284타(70·71·71·72)로 공동 20위에 그쳤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