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이 해외증시 강세에 힘입어 나흘째 소폭의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39포인트 하락한 1,339.73로 출발한 뒤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가 오름세로 방향을 잡아 오전 10시10분 현재 전일대비 3.61포인트(0.27%) 오른 1,344.73을 기록 중이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경제지표 호조로 소폭 상승한 데다 이날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도 200포인트 이상 오르는 등 주요 선진국 증시는 고점 돌파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국내 증시는 뚜렷한 매수 주체가 부각되지 않는 가운데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25억원, 334억원 매도 우위, 기관이 399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대부분의 업종이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증권과 건설, 기계, 의료정밀, 비금속광물 등이 1% 이상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등락이 엇갈려 삼성전자와 한국전력, 국민은행 등은 소폭 강세인 반면 POSCO와 현대차, LG필립스LCD 등은 약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등 매각을 앞둔 건설주는 1~2%대 강세이고, 대우증권과 우리투자증권, 대신증권, 삼성증권, 한국금융지주 등 대형 증권주도 나란히 1%대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미쉐린의 유상증자 참여 소식에 2%대 강세이며, 팬택은 흑자전환 기대감에 7%대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KT&G도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전일대비 1.48%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으며 서해유전 탐사권 연장 불허 소식에 급락세를 보였던 세신은 가격제한폭까지 반등했다. 이 시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1개를 포함해 394개 종목이 오름세, 하한가 없이 237개 종목이 하락세다. 이영곤 한화증권 책임연구원은 "해외 증시 상승 소식에 힘입어 지수가 나흘째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하지만 전반적으로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어 상승폭이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hoj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