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국의 의류 수입액이 사상 처음 수출액을 넘어서 의류부문 무역수지(수출-수입)가 적자로 돌아섰다. 19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한국의 의류(모자 장갑 등 포함) 수출액은 35억6400만달러에 그친 반면 수입액은 36억5500만달러로 9100만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한국이 의류제품 수출에 본격적으로 나선 1960년대 이후 의류 수입액이 수출액을 초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등 후발국들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수출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가운데 수입은 저가제품부터 고가제품까지 골고루 늘어나 의류부문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섰다고 산자부는 설명했다. 한국의 의류제품 수출은 1989년 100억달러를 넘어선 이래 △2000년 61억3000만달러 △2002년 49억4000만달러 △2004년 43억4000만달러 등으로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반면 의류 수입액은 △2000년 15억9000만달러 △2002년 26억7000만달러 △2004년 33억2000만달러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