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여행이나 관광 등 해외여행 시에 알뜰 환전 요령만 알고 있어도 적지 않은 돈을 아낄 수 있다. 해외여행 때 주로 사용하는 결제수단은 외화현금,신용카드,여행자수표 등이다. 이 중에서 현금으로 환전해 가는 것이 가장 편리하다. 그러나 어디서 환전을 하느냐에 따라 수수료가 천차만별이어서 미리 준비해야 한다. 통상 은행들은 주거래 고객 등 우수고객에게 환전 수수료를 30~50%씩 할인해 준다. 그래서 환전할 때는 평소 자주 거래하는 은행을 이용하는 게 유리하다. 인터넷으로 환전을 신청하는 인터넷 환전도 편리하다. 외환은행은 환전클럽에 가입하면 환전시 70%까지 수수료를 우대해 주고 있다. 또 은행별로 시행되는 환전수수료 이벤트를 이용할 경우 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해외여행자 보험 무료 가입 등의 부가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출발 직전 공항에서 환전할 경우엔 가장 비싼 수수료를 물 뿐 아니라 각종 부가 서비스도 받을 수 없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정해원 신한은행 잠실PB센터 팀장은 "해외여행을 떠나기 전 공항에서 환전하는 사람이 많은데 미리 조금만 노력하면 수수료도 아끼고 은행이 제공하는 다양한 부가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거래은행을 만들어 거래 실적이 우수한 고객에게 제공하는 환율우대와 수수료 감면 등 혜택을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사용하고 남은 달러는 굳이 수수료를 물면서 다시 환전할 필요는 없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여행 후 남은 돈은 다시 원화로 바꾸지 말고 외화예금에 넣어두면 수수료 부담 없이 다음 기회에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설명했다.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쓸 경우 사용 당일이 아니라 카드 가맹점에서 카드사로 결제를 청구하는 날의 환율이 적용된다. 결제를 청구하는 데 통상 2~3일이 걸리는데,이 기간 중 환율이 떨어지면 실제 지불하는 카드대금은 줄어든다. 따라서 환율 하락기에는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게 유리하다. 실제 지불하는 대금이 줄어드는 데다 해외여행 경비를 나중에 천천히 나눠 낼 수 있고 연말정산 때 소득공제 혜택까지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쓸 경우 사용액의 1% 정도를 비자나 마스타카드 등에 해외 사용수수료로 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