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간 마찰로 인해 기아자동차의 카렌스 후속 모델인 UN(프로젝트명) 생산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17일
기아차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가동할 계획이었던 전남 광주공장의 UN 조립라인이 '적정 투입 인원이 몇 명이냐'를 둘러싼 노사 간 이견으로 현재까지 가동되지 못하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회사측은 적정 투입 인원을 800명으로 잡고 있으나 노조는 1100명을 배치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가동이 늦춰지면서 이달 1400대를 생산하려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고 말했다.
또 "노조측이 제시한 인원은 적정치를 초과한 과다 인력"이라며 "현재 환율 하락으로 수출에 따른 손실이 지난 두 달 동안에만 200억원에 달하고 있는 마당에 이 같은 과다인원 배치는 손실을 가중시키는 요인이 되는 만큼 수용이 어렵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그러나 "조기 가동을 위해 최대한 협의를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노조측은 "적절한 인원 배치가 이뤄져야만 원활한 라인 가동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