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T 사고 판 두회사 누가 더 得 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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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F가 휴대폰 자회사인 KTFT를 LG전자에 매각키로 한 것은 재무상황이나 향후 전략측면에서 KTF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LG전자가 KTFT 인수 후 기대할만한 시너지효과에 대해선 엇갈린 평가가 나왔다.
17일 주가도 KTF는 0.77% 오른 반면 LG전자는 0.77% 하락했다
◆KTF,200억원대 매각이익 기대
양종인 한국증권 연구위원은 이날 "KTF가 KTFT의 매각으로 와이브로,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 등의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는 단말기 제조업체와의 관계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양 연구원은 또 KTFT 지분 73.05%의 장부가액이 222억원이기 때문에 매각대금을 500억원으로 가정할 경우 278억원의 매각차익이 발생,올 순이익이 227억원가량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순이익의 50%를 주주에게 환원하는 정책에 따라 주주에게 돌아가는 이익도 4%가량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노미원 굿모닝신한증권 수석연구원은 "KTFT로부터 얻었던 지분법 평가이익이 없어진다 해도 그 규모가 연간 20억~30억원 수준이었기 때문에 영향은 미미하다"며 "LG전자와의 협력관계 강화는 KTFT보다 기술이나 규모면에서 훨씬 경쟁력 있는 LG전자로부터 충분한 단말기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전자,시너지효과 미지수
반면 전문가들은 LG전자가 KTFT 인수로 인해 얻을 수 있는 시너지 효과는 단기적으론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내수시장 지위를 강화한다는 측면에선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노근창 한국증권 연구위원은 "KTFT 시장이 내수위주이며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중심이라는 점에서 영업이나 개발력을 상승시키는 효과는 크지 않다"고 말했다.
노 연구위원은 그러나 KT 계열과의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내수시장 점유율을 26%까지 확대하면서 팬택 계열에 내준 2위 자리를 재탈환할 수 있다는 면에선 후한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노무라 증권은 "LG전자의 KTFT 인수가 연구개발과 구매력 내수마케팅 능력 등에서 잠재적인 시너지효과를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판단되지만 제품의 유사성을 감안할 때 시장점유율 면에서 큰 진전을 보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