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조작 사건으로 서울대 징계위에 회부된 황우석 교수가 17일 징계위 회의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황 교수는 이날 오후 이호인 부총장 주재로 열린 징계위 7차 회의에 출석, 2004년과 2005년 사이언스에 실린 인간 체세포복제 줄기세포 논문 2편의 조작 경위에 대해 소명한 뒤 징계위원들의 질문에 답했다. 징계위원들은 조작논문 2편에서 제1저자와 공동교신저자를 겸했던 황 교수를 상대로 논문 조작 경위와 지시ㆍ공모 여부 등에 대해 조사했다. 황 교수는 당초 출석 예정시각보다 다소 늦은 오후 2시 12분께 징계위 회의장인 서울대 대학본부 앞에 다소 굳은 표정으로 나타났으며 기자들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채 회의장으로 향했다. 이로써 서울대는 지난달 22∼23일 조사를 받은 이병천ㆍ강성근(이상 수의대), 문신용ㆍ안규리ㆍ백선하(이상 의대), 이창규(농생대) 교수 등 6명을 포함, 조작논문 공저자인 소속 교수 7명 전원에 대한 징계위 소명 절차를 마무리했다. 황 교수는 지난달 21일과 이달 6일 징계위 출석 요구를 받았으나 "검찰 수사가진행중이어서 나갈 수 없다"며 불응했다가 이날 처음으로 출석했다. 서울대 정문과 대학본부 앞에서는 이날 오전부터 황 교수 지지자 20여명씩이 징계절차 중단 등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으며 경찰은 여경 1개 소대, 의경 2개 중대를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solatid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