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개최될 예정인 KT&G 주주총회에 아이칸 측 사외후보인 워런 리히텐슈타인 등 3인은 불참할 예정이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아이칸 측은 양측의 우호지분을 감안할 때 사외이사 선거결과 윤곽이 이미 드러나 노출될 필요가 없다는 판단으로 이번 주총에 참석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정했다. 한편 아이칸 측은 최근 국내 개인주주들에게 지지를 부탁하기 위한 위임장을 일제히 보냈다. 10~20주 안팎의 소액투자자들에게까지 위임장을 돌렸다. 이에 따라 일부 KT&G 직원도 아이칸 측 위임장을 받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KT&G는 지난 2월 말께 비교적 많은 주식을 소유한 투자자를 중심으로 위임장을 돌렸었다. 개인 투자자의 지분은 2% 안팎인 데다 의결권 행사에 불참하는 경우가 많아 실제 영향력은 미미하다. 다만 주주총회 이후 이어질 분쟁을 대비해 국내 개인들의 지지층을 확보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