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줄기세포 조작' 사건 수사가 일부 의혹을 풀지 못해 막바지 진통을 겪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황우석 교수팀의 줄기세포가 미즈메디병원의 수정란 줄기세포로 둔갑한 경위를 밝히는 과정에서 당사자들의 주장이 엇갈려 15일 현재까지 사실관계를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이인규 3차장 검사는 "아직까지도 납득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이 남아있다. 조사과정에서 새로운 사실도 자꾸 드러나고 있다"며 수사가 돌발 변수의 출현 등으로 장기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검찰은 김선종 연구원이 황 교수팀의 줄기세포를 미즈메디병원의 수정란 줄기세포로 바꿔치기한 주범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으나 김 연구원이 일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데다 확실한 물증도 부족해 사실확인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검찰은 또 작년 1월에 발생했던 줄기세포 오염사고에 대해서도 고의성 여부를 밝히지 못하고 있다 검찰은 황 교수가 작년 11월 MBC PD수첩의 취재 이후 줄기세포가 바뀐 사실을 처음 알았다고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는 진술에 대해서도 검증을 거듭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서울대 징계위원회가 열리는 17일에는 황우석 교수를 소환 조사하지 않되 그간 조사된 수사 결과를 정리하기로 했다. 이인규 3차장은 "황 교수가 서울대 징계위에 출석할 수 있도록 17일에는 소환을 하지 않기로 했다. 김선종 연구원 등 다른 핵심 인물들도 장기간 조사를 받느라 많이 지쳐 있어 그날 하루는 모두 부르지 않을 예정이다"고 말했다. 검찰의 소환 조사를 이유로 서울대 징계위에 잇따라 불출석한 황 교수는 징계위로부터 17일에 출석토록 3번째 출석요구를 받아놓은 상태다. (서울=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freem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