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환란후 M&A대기업 3곳중 1곳 외국인 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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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외환위기 이후 M&A의 대상이 됐던 대기업 3개 가운데 1개는 해외 투자자에게 넘어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조성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외환위기 이후 거래규모 2천억원 이상의 M&A 기업 30여건 중 10개가 해외투자자에게 매각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이들 해외 자금이 나선 M&A의 절반은 수익을 우선시하는 재무적 투자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산업은행은 14일 발간한 'M&A 시장과 재무적 투자자의 역할'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분석결과를 내놨습니다.
해외 투자자에 의해 인수된 대기업은 대상그룹 라이신 부문, 삼성중공업 굴착기 부문, 제일은행, 해태제과, 대우자동차, 외환은행, 하이닉스 비메모리, 쌍용자동차,제일은행, 하이마트 등이었습니다.
이 중 제일은행, 해태제과, 외환은행, 하이닉스, 하이마트 등 5건의 M&A는 재무적 투자로 분류됐습니다.
반면 국내 투자자가 주도한 나머지 20건의 경우에는 모두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거나 인수 후 시너지를 노리는 전략적 투자였습니다.
투자금액을 놓고 봤을 때도 해외 투자자에 의한 M&A의 경우 재무적 투자가 건당 1조1천525억원으로 전략적 투자 6천384억원을 크게 상회했습니다.
보고서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특히 투기성 외국자본의 경우 국내 금융기관의 공공성과 산업자본 공급기능의 위축을 초래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제일은행과 외환은행 M&A의 경우 단기간에 막대한 시세 차익을 실현해 특혜와 국부유출 논란이 있으며, SK와 삼성물산은 국내 기업의 경영안정성을 악화시켰다고 보고서는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국내에서도 토종 사모펀드, 연기금, 공제회 등이 유력한 인수후보자군으로 등장하고 있는데다 외국 금융자본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커 향후 이러한 외국자본의 활동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보고서는 국내 산업 보호와 기업의 경영권 안정을 위해 국내 재무적 투자자들의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와우TV 뉴스 조성진입니다.
조성진기자 sc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