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재무설계 A to Z] (3) '외벌이'…복리의 마술 활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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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시대가 열리면서 미래에 대해 자신감을 갖지 못하는 외벌이 가정이 늘고 있다.
상시 구조조정이 일반화된데다 평균 수명까지 늘어나면서 노후에 대한 걱정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금 더 벌고 덜 벌고의 차이는 크지 않다.
오히려 얼마나 아끼고 미래를 위해 준비하느냐가 훨씬 더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외벌이 가정은 소득을 한사람에게만 의존하다 보니 생활수준을 높이는데 어느 정도 한계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치밀한 재무설계를 세워 잘 실천한다면 맞벌이 가구 못지 않은 재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소득의 30% 이상은 무조건 저축
외벌이 가구는 맞벌이 가정에 비해 여유가 적어 내집 마련에 '올인'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재무 목표의 일순위를 내집 장만에 두고 나머지 재무 설계는 그 후로 미뤄두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전문가들은 오히려 내집 장만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꾸준한 저축과 절제된 소비를 통해 장기레이스에 대비하라고 권한다.
재테크가 안고있는 '복리의 마술'을 잘 활용하라는 것이다.
오종윤 한국재무설계(주) CFP는 "외벌이 가정은 소득이나 형편을 고려하지 않고 무턱대고 내집 마련을 고집하는 바람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많다"며 "집을 산 뒤 정상적인 생활이나 미래를 위한 재테크를 할 수 있는지 부터 먼저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남순 DNW금융컨설팅 대표는"외벌이 가정이 재무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먼저 저축을 해놓고 남는 돈으로 생활하는 것으로 생활습관을 바꿔야 한다"며 "약간 무리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소득의 30% 이상은 무조건 저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일시적 실업대비 비상금 확보
외벌이가구는 특히 신용도를 높이는데 주력해야한다.
자신의 크레디트를 잘 쌓고,이를 지키는게 재테크의 기본이다.
저금리시대에 빚을 지는 것은 나쁘다는 발상부터 버려야한다.
사실 신용이 좋은 사람들은 요즘 은행을 가면 연5%대의 저리 대출을 받을수있다.
부자들만 5%대 대출을 받는 것이 아니라 일반 샐러리맨들도 자신의 신용을 잘 관리하면 낮은 금리의 혜택을 누릴수있다.
부동산 담보대출의 경우는 왠만한 경우 6%대초면 가능하다.
또 소득 공백이 생기는 경우에도 항상 대비해야 한다.
진미경 대한투자신탁증권 CFP는"실직이나 일시적인 수입 중단 등에 대비한 비상자금으로 3∼6개월분의 생활비를 항상 마련해두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목돈이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한 보험 가입도 필수적이다.
이를위해 가족 구성원의 보험 가입 순서를 잘 체크해야 한다.
가장 이상적인 케이스는 부부가 동시에 가입하는 것이지만 여의치 않다면 역할 비중이 높은 가장부터 우선 가입한 뒤 부인,자녀 순으로 드는 게 좋다.
외벌이 가구는 소득이 오랫동안 유지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맞벌이 부부보다 일찍부터 노후를 준비해야 안정적인 삶을 살 수 있다.
맞벌이 가구와는 달리 최대한 은퇴시기를 최대한 늦추는 게 바람직하다.
노후를 위한 자금 마련 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가져야 해서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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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벌이 재무설계 7계명
외벌이 재무설계 7계명
-가계의 신용도를 높여라
-내집마련 올인전략은 위험
-은퇴시기 최대한 늦춰라
-각종 보장보험 가입은 필수
-소득공백 대비 비상금 확보해야
-절제된소비로 장기레이스 펼쳐야
-재무설계는 보다 치밀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