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달러를 굴리는 캐나다 연금펀드나 아시아 주식을 이미 팔아 놓은 미국의 헤지펀들은 한국 증시의 진입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는 것으로 파악됐다. 14일 골드만삭스 티모시 모에 아시아 전략가는 '美-캐나다 탐방자료'에서 대부분 투자자들이 지난달 아시아 증시에서 나타났던 하락세에 대해 본격적 약세장(bear market)이 아니며 강세장내 변동성으로 보고 있었다고 소개했다. 모에는 "이들 북미계는 일본의 양적금융완화나 미국과 유럽의 채권수익률 상승 등을 의식해 금리나 통화정책을 최대 관심 변수로 생각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시장별로는 한국에 대해서는 상승 반전을, 인도는 신중하게 그리고 동남아는 산발적 견해를 피력했다고 밝혔다. 모에는 "한국 증시의 하락폭이 상당하다고 느끼면서 상승 전환을 기대하며 적절한 진입 시기를 재보는 것 같다"고 지적하고"현대차 등 일부 종목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고 밝혔다. 대만은 하반기 긍정적 흐름을 기대하는 가운데 단기적으로 기술섹터나 은행 충당금 문제 등으로 신중한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 인도는 딱 한 명의 투자자만이 긍정적이었을 뿐 대다수는 과매수 혹은 비싸다는 견해를 드러냈으며 중국은 일반적 긍정론속 단기 과열을 고려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업종으로 기술섹터에 대해 상당한 관심속 불확실성을 갖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으며 하부 섹터별로 다른 뉴스흐름을 주목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모에는 "역시 북미계 투자자들의 유동성도 풍부했다"며"캐나다의 연기금 펀드는 올해에도 해외투자를 늘리겠다는 뜻을 나타냈다"고 밝혔다.캐나다 연금펀드의 운용규모는 1조달러 수준. 특히 지난 1월 강세때 잽싸게 비중을 줄여 놓았던 헤지펀드들은 한국이나 일본 등 조정을 거쳤던 증시를 중심으로 진입 기회를 저울질하는 것 같다고 파악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올해 아시아 증시에 대해 10%대 중반의 상승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긍정론을 유지한 가운데 한국,중국,인도에 대한 비중확대도 지속했다.최근 조정은 지나친 상승에 따른 기술적 조정으로 평가.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